“위대하게” 부활하신 라마 9세 태국 국왕

2016년 10월 13일에 서거한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국왕에게, 태국 정부에서는 위대한 국왕(the Great) 칭호를 부여한다고 11월 16일에 공식 발표하였다. 이는 태국 역사상 라마 1세와 5세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한다. 아울러 태국에서는 위대한 국왕을 기리는 ‘기념일’도 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제침략에 의해 우리나라 임금님은 너무나 처절하게 모욕, 비방, 비하를 당하여, 태국의 사례가 큰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왜국 일본의 침략정책 타성에 젖어, 최근에 나온 덕혜옹주 영화에도 거의 일제강점기 같은 악성 비평을 쏟아낸 나라가 우리나라임을 고려한 시각도 요망된다.

1946년 6월 이후부터 무려 70년간을 통치하며, 온 국민에게 ‘인자한 아버지’로 추앙받아온 태국 국왕을 추모하는 조문객이 매일 1만~3만 명이나 줄을 잇고 있다. 재위 기간 동안에 19차례의 쿠데타와 20회의 개헌이 있었으나, 국왕은 언제나 확고부동한 ‘나라의 어른’이었다.

태국 국왕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으로서, 시종일관 국가 안정을 확실하게 이끌어 왔다. 온 국민의 절대적 추앙을 받는 국왕의 장례기간은 1년간이다. 1개월간은 온 나라에서 가무음곡이 금지되며, 장례기간 내내 언행을 삼가야 한다.

한국에서도 태국대사관을 찾아 조문을 하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제침략으로 비참하게 사라진 우리나라 임금님을 유념하면서, 엄숙하게 조문을 하여야 하겠다. 황실문화재단에서는 삼가 라마 9세 태국 국왕의 명복을 빈다.

<1919년 3월 1일에 온 나라가 총궐기했던 3.1운동의 활화산은 결코 태국보다 못할 수가 없다. 온 세계가 놀랄 거대한 만세운동이었다. 다만 오늘날 만세는 임금님께 하는 것이란 것도 까맣게 잊었고, 모든 것에서 민족정기가 퇴색한 것뿐이다. 그 날의 본질을 망각하는 오늘날이 부끄럽고 괴롭고 창피하다.>

황실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