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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천칼럼41 " 서울대학교 초대총장 최규동과 정당한 사료검증 "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작성일  2015-04-02 13:51:31 조회수  1543


서울대학교 초대총장 최규동과 정당한 사료검증


 

최규동은 사실상의 서울대학교 초대총장이다. 왜냐하면 서울대학교가 탄생되는 과정이 결코 당당하지는 않았기에, 초대총장 선출과정에 큰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가 애초에 한국땅에서 순탄하게 개교하였다면 전혀 문제가 될 수 없었으나, 일제강점기의 최악의 상태를 극복하며 어둠 속에서 개교하여 파란을 겪게 된 때문이다.


서울대학교는 애초부터 순수하게 백지 상태에서 개교한 대학이 아니다. 서울대학교는 골수 친일 매국노를 양성하던 경성제국대학을 모태로 개교한 기구한 탄생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서울대학교는 개교할 때부터, 교육목표나 건학이념의 정당성 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

그리하여 미군정 당국에서는 미군 대위로 종군한 법학박사 앤스테드(Ansted)를 초대총장으로 선임하고 개교한 뒤에, 광복을 맞은 한국교육을 대표하는 당당한 한국인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 진력했다. 미국인이 초대 총장이란 비판이 있었으나, 당시의 상황에서 마땅한 총장 후보가 결코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광복이 되던 무렵에 있어서의 우리민족은 하도 악랄하게 일제강점 탄압을 받아서, 거의 모두가 진짜 왜놈들 같이 된 한심한 상태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총장은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가장 상징적인 애국적 인물이 선임되어야 하겠기에, 거의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진 암담한 상황이었다.

당시에 내면적으로는 항일정신을 갖고 다양하게 항거한 사람도 많았겠지만, 결코 정상적 사회상태에서의 한국인일 수는 없었다. 예컨대 이광수는 가장 찬란한 애국거목이었다. 2·8독립선언문을 쓰고 시베리아, 만주벌과 중국땅을 넘나들며 독립운동에 동분서주했다. 그리고는 안창호의 흥사단 국내총책으로, 안창호의 항일철학을 실천하며 문필을 통해 국민계몽을 꾀한 불세출의 천재였다. 하지만 수양동우회 독립운동의 모든 책임을 도맡으며 위장친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광수의 생애를 종합평가 해보건대, 그의 변절은 위장된 친일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오늘날 한국인들은 이광수를 몹쓸 변절자로만 매도한다. 이광수가 최고 애국자였지만 위장친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어둠의 사회는 전혀 감안하지 않고 말한다. 그토록 찬란한 애국거목을 최악의 인물로 짓밟는 잔인한 사회가 한국이다.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 때에 국내에 있었다면 대다수가 결코 완벽하게 깨끗했거나 당당한 사람일 수가 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몹쓸 악마 왜놈 치하에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광수에게는 무자비할 정도로 돌팔매질을 하며 자신은 깨끗한 척 하는 위선자들의 사회가 오늘의 한국사회이다. 이광수의 무릎은커녕 발끝도 쉽게 쫓아갈 수 없는 부끄러운 사회가 오늘인데도 그렇게 위선적으로 살고 있다.

이광수는 다시금 임금님을 모시며, 영광을 되찾은 대한제국을 만들기 위해 인생을 불살랐고 항일애국의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예를 들어 당시 4년제였던 보통(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정주영 소년은 동아일보에 연재되는 이광수의 흙(소설)을 밤새워 외우듯 탐독하며 꿈을 키웠고, 그의 꿈은 오늘날의 거대한 현대 그룹이 되었다. 정주영은 안창호 대학의 이광수 총장이 기른 최고의 수제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광수를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최악의 인물로만 매도한다.

이광수를 최악의 인물로 보는 까닭은, 이광수가 살았던 생지옥 일제강점 시대를 잘못 해석하여 오판하기에 그런 것이다. 20153월의 한국사회에는 매우 기묘한 인민재판극이 대두되었다. 흡사 이광수 인민재판극과 같은 희한한 뉴스가 전국을 강타했다. 교육부에서 훌륭한 교육자를 선양하고 기리기 위해 이 달의 교육자제도를 만든다면서, 친일 교육자 잔치를 했다고 교육부를 조롱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러나 이는 이광수 인민재판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촌극일 수 있다.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널리 훌륭한 교육자를 추천받고, 심혈을 기울여 훌륭한 교육자 12인을 선정했는데, 그 대다수인 8명이 친일 전력이 있다니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전국에서 추천된 수천 명의 후보를 바탕으로 엄선했다는데도 그렇다. 그 까닭은 워낙 악독한 일제강점 탄압을 받은 탓이다. 그런데 특히 서울대학교 초대총장에 해당하는 최규동이 제1순위로 선정되어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최규동을 친일파로 매도한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이다. 당시 서울대학교는 앤스테드 이후에 제2대 총장을 널리 찾아오다가 연대 교수였던 이춘호를 선임하였다. 헌데 단 6개월 만에 도중하차했다. 그리하여 독립운동을 한 장이욱을 제3대 총장으로 뽑았으나 또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사실상 둘 다 뽑히자마자 곧 물러난 것과 같았다. 그러니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선임할 인물이 사실상 없었다.

당시의 극도로 어수선한 정치상황에서, 6·25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짧은 5년간에 있어서도 서울대학교 총장을 제대로 선임하려는 인사청문회는 아주 치열했다고 하겠다. 초현대시대인 오늘날에도 청와대에서 인사난맥을 연출하며 사람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당시에도 서울대 총장 찾기는 그렇게 어려웠고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제4대 총장인 최규동을 발탁한 것이다. 그랬기에 오늘날 서울대학교가 빛나는 대학이 될 토대를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최규동을 선임한 근거는 도대체 무엇인가?


첫째로 최규동은 당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독립군학교 교장이었다는 점이다. 그것이 서울대 총장 선출의 대표적 명분이었다. 오늘날에도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은 제1의 독립군학교였던 중동학교를 두고 깡패학교라고 말한다. 그것은 일본침략 당국을 아직도 그대로 따르는 현대판 친일파들이 하는 말이다. 최규동은 당시에 전국에서 독립운동에 연루되어 퇴학을 당한 학생들은 모두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철저히 독립 운동가를 기르는 교육을 내면적으로 확실하게 실시했다. 그래서 왜적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교육자가 최규동이었다. 그래서 중동학교를 깡패학교라고 한 것이다. 왜놈들에게 순종했던 모범학교에 대비된 깡패학교의 대표 교장이 최규동이었다. 당시에는 왜놈들이 말하는 깡패학교를 독립군 학교라고 간주했기에, 최규동이 서울대 총장의 적격자였던 것이다.


둘째로 최규동은 최악의 일제탄압 공포체제에서도, 마지막 최후의 순간까지 일본말을 쓰지 않은 유일한 교장이었다. 당시는 일제가 마지막 발악을 하며 거의 악마같이 날뛰던 때였고, 최규동은 특히 요주의 교장으로 특급 감시 대상이었다. 하지만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대표적 교장이었고, 평생토록 일본어를 쓰지 않았음은 물론 배우려고도 하지 않았다. 특히 학교가 폐교 직전에 이르렀고 일본 순사가 임석하여 감시하는 살벌한 상태에서, 비록 짧은 시간의 훈화를 할지언정 한 번도 일본말을 쓰지 않았다. 그것은 전국적으로 매우 유명한 일이어서, 이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사람이 있을 수 없었다.


셋째로 최고의 수학자로서, 성실한 교육자로서, 뛰어난 인격자로서 흠을 잡을 곳이 없었다. 최규동이 가르친 수많은 중동학교 졸업생 중에서는, 예컨대 이병철이 있다. 이병철이 만든 삼성그룹은 오늘날 세계 10위권을 달리는 한국의 상징이다. 민족의 자랑인 삼성그룹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최규동은 오늘날의 빛나는 나라를 만든, 문자 그대로 스승의 표상이었다. 너무나 훌륭한 교육자였기에 서울대학교 제4대 총장이 되었으나, 실질적인 초대총장이 확실했다.

하지만 당시 최규동이 서울대학교 초대총장이 될 때의 사회분위기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이춘호, 장이욱이 낙마한 뒤이기도 했지만, 왜놈들을 축출하고 광복을 찾은 당시의 애국주의적 국가풍토 속에서, 최규동이 순풍에 돛 단 듯이 서울대 총장이 된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당시에 이미 금번에 문제가 된 친일문건 등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당사자인 최규동이 살아 있었다. 모든 관련 당사자들도 생존해 있던 때였다. 그리하여 그 친일문건은 일제당국이 강제로 작성하여 임의로 게재한 것이었고, 그 글을 최규동이 직접 쓰지 않았다는 것이 소명되며 서울대학교 총장에 임명된 것이다. 당시라고 서울대 총장을 대강대강 임명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 더군다나 당시는 반민특위가 서슬 푸르게 친일매국노를 찾던 삼엄한 때였다.

그리하여 몇 년에 걸쳐서 우여곡절 파란을 겪은 서울대학교 총장 청문회가 끝났다. 그 후 서울대학교는 애국법통 정립의 길을 갔고, 최규동은 무난하게 총장직을 수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약 2년간 재임하다가 불행히도 6·25전쟁 때에 납북되어 돌아가셨다. 생각하면 최악의 일제강점기에 최규동 같은 항일애국 교육자가 있었다는 것은, 우리민족의 자랑이요 행운이다. 서울대학교의 새로운 건학이념을 최규동 정신에 의해 우뚝 세울 수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2015년 봄에 느닷없이 거대한 애국교육자 최규동을 온 나라가 친일파라고 손가락질하는 촌극이 연출되고 말았다. 최고의 애국자 이광수를 가볍게 조롱하는 나라에서, 최규동을 마구 비난한다고 이상할 것도 없다고 체념할 수도 있다. 온 나라가 이광수, 최규동을 탓하며 깨끗한 척하는 위선의 사회에 무력감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모처럼 시행한 좋은 정책의 본질파악도 않고, 온 나라가 그 좋은 정책을 조롱하는 풍토는 지양되어야 옳다. 현재와 같은 인민재판 풍토에서는, 거의 한국에는 훌륭한 교육자가 존재하기 어렵다. 교육자는 군인, 독립운동가 보다 결코 덜 중요하지 않다.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 건설에서 교육자의 공로는 군인, 독립군 이상으로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교육자는 군인, 독립군 같은 절박한 일이 아닌 100년 대계, 1000년의 꿈을 향해 미래를 키운다. 그래서 이 달의 군인’ ‘이 달의 독립운동가와는 다른 기준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인민재판 방식은 교육자들의 본질도 모르며 모독하는 것이다.


그간 한국의 언론도 사회도,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한 교육자에게 교육자다운 평가를 진정성 있게 한 바가 얼마나 있었던가? 그간 한국건설의 결정적 기둥이었던 교육자를 너무나 홀대해 왔다고 보지 않는가? 한강의 기적은 교육자들의 공로였다는 생각은 왜 없는가? 이제라도 스승 존중 미풍양속을 국가적 차원에서 재정립해야 하겠다.


왜놈들이 한국교육을 짓밟기 전까지, 전국의 모든 서원에서는 최고의 교육자를 모시고 사당까지 세우며 기렸었다. 방방곡곡 서당 훈장님 까지도 온 마을이 존중했었다. 그렇게 이 나라에는 스승이 우뚝 살아 있었다. 그것을 되살리는 것은 이 시대의 최고 애국운동일 수도 있다. 이 시대의 독립운동일 수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선생님을 존중하고 기리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임금님, 스승, 부모님을 군사부일체로 존경하던 전래 미풍양속을, 현대판 항일전쟁의 차원에서 강력하게 장려해야 할 당위성은 건전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던 일이다. 그 여론이 모여 이 달의 교육자제도가 나왔다고 보고 싶다. 이런 좋은 생각이 이제야 나온 바에 만시지탄의 마음까지 생긴다.

생각을 확 바꿔서, 온 나라가 선생님을 진정으로 선생님답게모셔 보자. 교육부가 할 일을 제대로 했다고, 박수치고 격려할 아량은 왜 없는가? 아직도 교육부가 왜놈 교육부인가? 도대체 친일매국을 극복한다면서, 왜놈들이 악의적으로 만든 악마 문건을 절대부동의 기준이라는 촌극이 어찌 가능한가?

대명천지의 이 순간에도 아베 총리는 정신대 위안부가 인신매매의 희생양이라는 등 망언을 내뱉고 있다. 전범집단이 재결성된 자민당 집단은 독도, 성노예에 대한 거짓말 경연대회를 밥 먹듯 자행 하며, 재특회 무뢰배들을 비호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그런데도 일본이 IS는 흉내도 못 낼 만큼 가장 못된 침략국이었던 최악의 악마시대의 것을 무조건 옳다면서, 그 범죄 사료를 절대적인 부동의 사료로 보는 인민재판이 옳은 일인가? 이 나라에는 아직도 왜놈들을 맹목적으로 뒤따르는 제2차적 파생 친일파가 적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가다듬고 이광수가 되어 보라! 또 살벌하게 일본 순사가 감시하던 교육자 최규동으로 돌아가 보자! 인류사에서 쌍벽을 찾기 어렵게 악독한 왜놈들이, 예컨대 IS 수니파 반군은 흉내도 낼 수 없게 가미가제 자살테러를 미화하고 젊은 여성은 몽땅 성노예로 끌어가며 사람 죽이기를 파리 잡듯 하던, 그 살인마들이 날뛰던 시기의 이광수, 최규동을 생각해 보라. 그 시대를 오판하지 말라. 지엽말단 인민재판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종합 평가한 겸허한 사료검증이어야 한다.

악마들의 사료를 맹신하는 인민재판은 바로 제2차적 일제강점기 악몽을 꾸는 것에 불과하다. 왜놈들이 처 놓은 악의적 덫에 걸린 이 사회가 안쓰럽기 짝이 없다. 사료해석도 인사청문회도 격조 높은 항일전쟁 애국철학에 의한 총합판단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광수 사례와 같이, 최고의 애국 위인이 최악의 매국노가 되고 만다.

사람의 본질은 존중함이 없이 지엽말단 흠집 내기에나 몰입하는, 낮은 차원의 인민재판 청문회에 익숙한 풍토는 극복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광수, 최규동이 꿈꾸던 자랑스러운 나라는 쑥쑥 자라나야 할 것이다. 이광수, 최규동의 불같은 애국혼을 바탕으로 꽃피워진 현대그룹, 삼성그룹을 앞세우고, 단군 이래 세계 최고 최강의 미래를 연출해야 할 것이다.

중동 중고등학교를 부담 없이 깡패학교라고 말하고, 사료검증도 제대로 않고 경솔한 인민재판 청문회를 하면서, 일본인들이 악의적으로 만들어 놓은 잘못된 사료에 노예가 된 신친일 풍토를 극복할 때에 우리는 진정한 광복절을 맞게 될 것이다. 미군정시대, 자유당 시대 초기의 서울대학교 총장 인사청문회가 느닷없이 70년 만에 재연되기에 앞서서, 성실하고 겸허하게 공부하는 무게 있는 대한민국이 탄생되길 염원한다. 이광수, 최규동을 탓하기에 앞서, 정주영, 이병철을 만들며 빛나는 독립운동의 열매를 꿈꾸던 항일전쟁시대 선각자의 진면목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울어야 했는데, 세계 10위권의 나라를 만들려 인생을 불살랐던 이광수, 최규동을 어찌 섣부르게 설익은 판단으로 평가할 것인가? 현대, 삼성 같은 찬란한 꽃은 결코 하루 만에 핀 것이 아니다. 한강의 기적도 결코 기적일 수는 없다. 인생을 걸고 교육을 한 스승과, 밤새워 노력한 수많은 아버지 어머니들이 있었기에 얻어진 땀방울 잔치이다.

 

금번의 최규동 청문회를 보며, 왜국 아베 총리가 얼마나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까? 현재의 아베, 자민당, 재특회의 망언도 훗날 철저히 옳다며 맹신하는 인민재판이 등장하지 않을까? 한국사회도 이제는 철이 들어야 한다.”

 

필자 : 안천(서울교육대학교 한국학교육연구원장)

 


* 원문출처 : /king/default/bbs/view.php?&bbs_id=board30&doc_num=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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