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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천칼럼30 "박준영 대망론과 상쾌한 안철수 돌풍" -국민 대통합의 열쇠고리, 임금님-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작성일  2013-02-28 17:26:04 조회수  2108

 

박준영 대망론과 상쾌한 안철수 돌풍

-국민 대통합의 열쇠고리, 임금님-

호남지방은 예부터 우리나라의 곡창이었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이었다. 풍부한 물산과 다양한 국가동량을 낳은 호남은 언제라도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특히 현대시대에 들어서면서 호남지방이 지역이기주의의 표상과 같은 이상한 흐름이 나타났다. 그것은 현재의 남북분단 비극시대에 있어서, 영남지방과 쌍벽을 이루면서 상호간에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서는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얘기하지만, 이 지적은 영남지역도 똑같이 들어야 할 쓴 소리이다.

요즘 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가 금번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터뷰 한 말이, 나라 전체에 화제 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 발언은 전혀 화제가 될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것이 커다란 지역 쟁점이 되었고, 나라 전체의 얘깃거리가 된 것이다. 생각하면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도대체 박준영 발언은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를 하기가 어렵다. 아주 당연하고 상식적인 발언에 불과한 것인데, 전남 광주지역에서 큰 풍파를 일으켰으니 이것이 이 시대의 우리사회 자화상이다. 이것은 그런데 호남지역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근본부터 반성할 중차대한 사안이다.

박준영 발언은 전남 광주 지역에서 금번의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몰표’가 나온 것은 ‘충동적 투표’의 성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이 지역이 소란해졌고, 생각이 부족한 지방의원 한 명이 급기야 도의회에 업무보고 차 나온 도지사에게 물을 끼얹는 모욕적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그래서 온 나라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렇게 되니까 전남도의회는 그 지방의원을 제명하기로 하는 투표를 진행하게까지 되었다. 그러나 의원 제명의 의결 정족수에 2표가 미달되어 부결되었다. 재적의원 62명 중에서 58명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40명, 반대 11명, 기권 7명으로, 재적의원 3분의 2인 42명에 2명이 모자라 부결이 된 것이다.

박준영 발언은 광주 전남지역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낳았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큰 눈으로 국가차원에서 보면 결코 있을 수 없는 평지풍파인 것이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그 말은 투표를 이성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에 불과하다. 당연히 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지역적 차원에서 한 보통 얘기일 뿐이다.

그렇게 되자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납득하기가 어려울 수 있겠으나, 많은 다른 지역에서는 바로 박준영 같은 사람이 차기 호남지역 대선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준영 대망론’이 심심치 않게 퍼졌다. 그 까닭은 우리 국민들 전체가 극도의 지역이기주의에 넌더리가 날 지경인데, 그에 정면으로 대응한 소신 있는 발언에 신선한 감동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박준영 탄핵론이 나온 호남지역과, 박준영 대망론이 나온 비호남지역이 극명하게 갈린 반응인 것이다.

금번의 대선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가 탄생된 데에 대한, 야당의 패인 분석으로 여러 얘기들이 오간다. 그러나 박근혜의 당선은 여당의 승리만이 아니다. 야당이 승리하게 만들어 준 때문일 수 있다. 그것은 야당도 잘 안다. 그래서 민주당은 근본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민주당 스스로가 한다. 그런데 그 해답을 정확히 제시한 것이 박준영 발언이다.

민주당은 결코 호남지역 몰표로만은 집권할 수 없다. 대통령은 특정 지역에서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탄생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남에서만 몰표가 나오면 나올수록, 집권할 수 없다는 것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 박준영의 용기 있는 발언이다. 생각하면 박준영이 가장 호남을 아끼는 충정어린 발언을 했는데도, 호남지역에서 여론재판으로 뭇매를 맞은 기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특정한 ‘지역적 몰표’가 나오는 것은 망국병에 해당한다는 차원에서 새 시대를 맞아야 한다. 대통령은 지역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의 대통령이고, 민족의 대통령이 될 큰 차원에서 선출되어야 한다.

차제에 우리는 현행 선거풍토에 대해 근본적 성찰이 긴요하다. 요즘 국회의원 혹은 지방선거는 후보자가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심지어 막대기라도 당선되며, 유권자는 없고 정당 실세만 존재하는 곳이 많다는 것에 근본적 이의제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유권자를 근본적으로는 홀대하고, 사실상의 정당 횡포만 난무하게 된다. 그리고 탐관오리가 날뛰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선거제도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금번의 박준영 발언에 의해 의외의 평지풍파가 일어난 것도, 그러한 잘못된 정치토양에서 싹튼 잘못된 유권자 병리행태에서 돌출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 유권자가 병들어 버리니까, 유권자의 대우조차도 못 받는 병든 정치풍토가 된 것이다.

우리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케냐 출신 유학생의 풋사랑이 낳은 오바마를 흑인대통령으로 선출한 미국을 배워야 한다. 철저히 인격주의, 실력주의에 바탕을 두고 국가 차원의 대통령을 뽑아야지 동네 대통령을 뽑겠다는 잘못된 생각은 고쳐야 한다. 영남지방, 호남지역의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지역이기주의적인 마음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 강원도, 제주도는 물론이며 충청도, 수도권 사람도 당연하고 이북 출신, 더 나아가 해외동포도 훌륭하면 누구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런 큰마음을 가져야, 우리나라의 밝은 내일이 있다. 동독 출신의 여성총리 메르켈을 뽑은 독일을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 미국과 같은 훌륭한 민주주의를 성실히 배워야 한다.

생각하면 우리의 극심한 지역대립은 일제침략의 후유증으로 생긴 고질병이다. 철저한 계급체제에서 거의 모든 직종이 대물림되며, 지방할거 세력 정치를 하는 일본병이 전염된 것이다. 사실상 전근대적이고 미분화된 예부터의 왜구 정치문화가, 실질적으로는 오늘날에도 생생히 살아있는 미개한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그러므로 고이즈미, 아베, 아소다로 같은 A급 전범 후손들이, 대를 이어 집권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세계 유일의 부끄러운 나라이다. 그토록 인접국을 생지옥으로 만들고도 뻔뻔하기 짝이 없는, 지극히 잘못된 철면피 전범들이 집권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제2의 원자탄 투하를 손꼽아 기다리는 병들고 병든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에 인접하여 극심한 일본병 피해를 입은 우리는, 특히 일제침략에 의한 최악의 상처로 임금님이 상실되며 민족의 구심점이 없어졌다. 더구나 그 후유증으로 현대시대에 들어 3김씨 극한대립 시기를 거쳤다. 그래서 더욱 지역갈등이 심화되었고, 국가와 민족이 아닌 지역이기주의에 크게 침잠하게 되고 말았다. 생각하면 남북분단도 일본 침략 후유증으로 생긴 고질병이며, 일본이 만들어 놓은 남북 지역갈등일 수 있다. 일제침략 후유증으로 국가 구심점인 임금님이 사라지며, 극단적 분열갈등의 나라가 되게 일제가 획책한 그대로가 남은 것이다. 동서남북 4방8방으로 쪼개져 중병을 앓는 나라가 되었다. 일본이 온통 만신창이로 병든 나라를 만들어 놓았다.

야당인 민주당이 왜 패배했는가는, 박준영 발언에서 근본적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호남지역은 호남출신 대통령을 낳으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음을 비운 박준영 스타일로 차기전략을 겸허하게 다시 짜야 한다. 오로지 나 혼자만을 위해 모든 이익을 독식하겠다는 지역이기심을 버리고, 물폭탄 같은 망발은 더욱 상상도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런데 박준영은 특히 물폭탄을 맞으면서도 의연한 모습이 온 나라에 생생히 방영되었다. 그래서 특히 박수를 받았다. 일국의 지도자가 되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그렇게 품격 있고 당당해야 한다. 그렇게 옳은 말을 하고 시원하게 물폭탄을 맞을 수 있는 용기, 식견, 인품, 그것이 축적되는 그 어느 날에 나오라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호남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다.

언제라도 호남출신 대통령만을 뽑겠다는 지역이기심을 넘어서, 국가 차원의 대통령을 선출할 큰마음을 가져야 호남대통령이 나온다. 금번에 뽑힌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의 대통령으로 만들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면, 다음에는 온 국민이 열렬히 바라는 호남출신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호남지역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으로 탄생되어야만 한다. 언제라도 호남대통령이란 어불성설 궤변은 깨끗이 사라져야 옳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국민 대통합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며, 그 선출결과에 온 나라가 승복하고 열렬히 박수를 보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할 때에, 여야 국회의원이 수십 번이나 기립 박수를 보내는 미국의 멋진 민주주의를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대통령제의 껍데기만 모방했다는 비판을 듣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은 나라가 잘 되게 하고자 선출하는 것이다. 견제도 비판도 국가발전을 위해서 건설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안철수와 함께 동반 패배했다. 아니 자멸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그것은 민주당과 안철수가 쌍두마차를 타고 나와서, 구태의연한 예전 모습 그대로 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충격은 너무 큰 것이다. 쌍두마차가 달리는 모습을 호남 땅에서만 보면 너무나 멋있었다. 꼭 호남이 바라는 대통령이 탄생될 것 같은 착시 착각 현상이 생겼다. 그래서 지려고해도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준영과 같은 혜안이 없었다. 구태의연한 정치틀에다, 60년 내내 쓴 상투적인 접근법 그대로였다. 예컨대 정수장학회 공격을 한두 번 써 먹었는가? 그것이 그토록 큰 잘못이었다면 이미 박근혜는 형벌을 받고 사라졌어야 하는데, 항상 진부하고 상투적인 방법과 흑색선전에만 매달리니까 호남 땅에서만 몰표가 나오는 것이다. 같은 얘기를 TV에서 한없이 시청하는 시청자는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용감하게 재방송만 하며, 모든 것이 항상 같다. 대통령 선거에서 2등은 필요 없다. 큰 표로 떨어졌다는 것도 허황된 말이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창의적 전략이 왜 나오지 않는가?

민주당은 정당의 기본 패러다임 자체가 개혁되어야 한다. 겸허한 자세로, 5장6부를 다 갈아 치우는 총체적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다. 도대체 국민을 감동시키는 신선한 드라마를 찾기가 어렵다. 온통 60년간 요지부동 답보상태이다. 그런 상태에서 박준영 파동이 안 나오면 이상한 일이다. 건전한 야당은 국가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국민은 야당도 확실하게 사랑한다. 그렇지만 현재와 같이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골동품 같은 야당에게 누가 신뢰를 보내겠는가? 국민적 호응이 있어야지, 자기들만 열광하는 지역방송을 연이어 재방송하지 말아야 한다. 특정한 지역만 일방적으로 뭉치는 정당으로는 언제라도 2등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은메달은 아무 의미도 없다.

또한 안철수는 왜 혜성 같은 돌풍을 일으키다 중도하차를 했는가도 철저히 점검되어야 한다. 애초에 안철수 현상은 구태정치에 대한 환멸현상이었다. 안철수는 문자 그대로 한국사회의 어둠을 극복하고 광명을 줄 희망의 별로 등장했다. 안철수는 멋지게 살아온 그의 지난날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선한 인물로 떠오르며 신시대의 선지자 같이 나타났다. 그런데도 안철수는 실제 선거과정에서는 오히려 구태정치에 영합을 했으니, 새로운 구태가 된 것이다. 안철수는 신선한 돌풍을 재생산하면서 박준영과 같은 산뜻한 용기를 줄기차게 선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너무나 의외로 구태정치와 손을 잡았다. 그 청산되어야 할 골동품 구태에 압살되어 물러난 것이다.

안철수 현상은 현대정치사에 있어서 최초 최대의 신선한 정치적 충격일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 정계에는 새로운 안철수 현상이 계속 나와야 한다. 안철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 그는 상종가를 달렸다. 기존 여야 정치세력을 압도했었다. 그것은 기존 여야 정당이 사실상 일제침략틀에서 구태의연한 골동품 정치를 한 데 대한 환멸과, 잘못된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몸서리치는 염증 때문일 것이다. 일제침략이 남긴 추친일 사회체제에다 미국식 대통령제를 접목했으나, 진절머리 나는 어둠의 정치의 연속이었다. 안철수는 그것을 극복할 희망으로 등장하며 상쾌한 돌풍을 일으켰지만, 한 때의 돌풍으로 끝나며 중도하차 했다.

선거가 끝나고 패배한 민주당은 그 패인을 안철수에게 전가하려는 낯간지러운 촌극도 있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한낱 아웃사이더(out sider)에 불과하다고 저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정치사에서 이 시대를 책임진 진정한 주인공이 얼마나 있었던가? 도대체 아웃사이더라는 평가기준이나 있었는가? 이는 패배를 했어도 당당하지 않고, 한 때의 동반자에게 책임전가를 하는 기존의 병적 정치행태에 불과하다. 이는 다시 한 번 상투적인 고질병이 불거진 것이고, 비열하다는 비판까지 자초하는 것일 수 있다.

생각하되 현대 한국정치사에서 본질적으로 온 몸을 던져 정면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에게 완전헌신하며 역사의 본류를 창출한 위대한 정치인은 도대체 누구 였던가? 아웃사이더가 아닌 정치인이 얼마나 있었는가? 일본이 만들어 놓은 어둠의 틀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권력만을 좇은 기존 정치권은 결코 안철수에게 화살을 돌릴 자격도 명분도 없다.

생각하면 지난 현대정치사는 일제강점 시대의 연속과도 같은 부끄러운 흐름이 짙었다. 일본이 망쳐 놓은 그대로가 너무나 좋다는 듯이, 그 잘못된 정치사회 틀에서 진흙탕 권력싸움으로 지새우며 아귀다툼을 이은 기성 정치권이 결코 안철수를 이방인이라고 저평가 할 자격은 없다. 오히려 안철수에게 돌을 던진 측이 더 아웃사이더일 수 있다. 안철수는 그래도 한때나마 국민의 본심을 보여준 신선한 충격의 주인공이었다. 안철수 현상에서, 이제라도 한국정치가 새로 탄생되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안철수는 금번에 승리자는 못 되었어도, 최소한 시원한 홈런은 쳤다.

국민이 바라는 신선한 목표는 무엇인가? 극심한 지역갈등, 구태의연한 모략, 저질 꼼수, 일방적 비방이나 헛된 선전이 절대로 아니다. 안철수를 탓하기에 앞서서, 그 간의 지저분했던 정치판 모습을 겸손하게 되돌아보아야 했다. 불안, 공포, 절망, 위선, 부패한 그릇에 국민의 꿈을 담을 수는 없다. 국민들의 절실한 꿈을 거짓말 꼼수로 사로잡을 수 있을까? 그러고서 어찌 승리를 말하고 누구를 탓하는가?

진정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선사해야 하고, 새로운 내일을 열어주는 진실 되고 참신한 것이었어야 했다. 안중근 의사와 같은 순도 100%의 헌신적 애국자가 되어, 역사창조의 본류를 만들려는 정치가다운 정치가가 되어야 했다. 최소한 정치가가 되려면 온 몸을 나라사랑에 깨끗이 바치고, 문자 그대로 “역사에 남을 정치가”로 탄생되길 소망했어야 하였다. 민심을 천심으로 아는 진정성어린 자세가 절실했다.

일제침략자들이 우리의 임금님을 처절하게 끊어 없애며 서로서로 쪼개져 콩가루 나라가 되게 만들면서 나타난 구태의연한 악습에다, 그러한 정치적 지역구도에 노예가 된 극치가 박준영 모독사건이다. 그것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는, 일제침략 후유증에 찌든 한국병을 치유하는 근본적인 것이어야 한다. 안철수에게 박준영과 같은 혜안과 용기가 있었다면 전혀 다른 선거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는 본인이 나중에 자인했듯이 준비부족이었고, 박준영은 조용히 혜안만 있었다. 그래서 여당이 이긴 것이다.

현대정치사에 남을 안철수 돌풍, 그것은 신선한 새 시대를 바라는 국민들의 절실하고 절박한 열망이었다. 그러므로 안철수의 눈에 구태의연한 지역갈등, 그것을 뛰어넘는 신시대의 새로운 지평이 보였어야 했다. 안철수에게 박준영 혜안이 있었다면, 안철수에게는 좁은 호남지역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보였어야 한다. 민족이 보였어야 하고, 거대한 역사가 보였어야 한다. 그렇게 보이는 그 최고정점에 안중근, 윤봉길 같이 불타는 애국철학과, 결연한 행동이 있어야 했다.

일제침략의 최고 표적은 “임금님이었고, 나라와 민족 이었다.” 그것을 통찰하는 역사창조력이 있어야 제대로 된 지도자가 된다. 기초적 정치철학도, 확실한 역사관도, 정상적인 목표정립도 없이, 일제가 망쳐 놓은 그대로에서 무조건 권력만 좇던 부나비 정치꾼 시대는 끝나야 한다. 지엽말단 정치논리에 빠진 탐관오리들이, 동네싸움이나 부추기면서 어둠의 시대를 주도해 온 참상을 직시해야 한다. 사실상 추친일 정치꾼들이 절대다수였던 저질정치 시대는 사라져야 한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화사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이 그립다. 진흙탕에서 솟아나는 고결한 연꽃이 아쉽다. 왜 개천에서라도 용이 나오지 않는가 안타까울 뿐이다. 현대 정치사를 회고하면서, 분노하고 진저리 치며 등을 돌린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지난날 이었다.

한국정치사 초유의 홈런을 치고도, 패전 투수가 된 허전함은 어디 한 두 사람의 것일 것인가? 그렇지만 안철수는 아직도 몸서리치게 일제침략 후유증을 앓는, 이 나라의 본질을 꿰뚫어 보아야 했다. 아직도 일본인들이 악의적으로 만들었던 최악의 일제침략틀 쇠사슬에 묶여져, 중증 고질병에 시달리는 이 나라의 참상을 직시하는 구세주가 되었어야 했다.

구태 구악에 찌든 정치판과 정면 대결하면서 혜성과 같이 나타난 구세주로서, 미완성 항일전쟁을 완수할 거대한 청사진 설계도가 제시되었어야만 했다. 그것이 이 시대의 시대적 과제요, 시대정신임을 만천하에 선언했어야 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호남을 뛰어 넘는 우리의 대통합 대통령이 너무도 가까이에서 손짓하게 된다. 우리민족의 꿈을 노래하고 영광의 춤을 추게 된다.

「호남지역은 우리나라의 너무도 중요한 곳이다. 이순신 장군을 모시고 풍전등화의 나라를 지키며,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충절의 땅이다. 그런 자랑스런 곳이기에, 충성스런 박준영 쓴 소리 바른 소리가 나온 것이다. 용기 있는 박준영 발언을 듣고 믿음직하게 생각한 국민이 어디 한 두 명이었을까?

호남지역은 호남대통령에 집착하는 옹졸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반도 땅을 뛰어넘어 광개토 호태왕이 주름잡던 거대한 만주벌이 눈앞에 다가오고, 단군 이래의 거대한 민족사를 토대로 새 역사를 창조하려는 웅지를 가져야 한다. 호남대통령 타령이나 하는 좀생이가 위대한 충절의 땅에 어찌 있을 수 있는가? 우리나라의 대통합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위대한 땅이 되어야 한다. 아니 민족 최고의 통합 구심점인, 임금님을 다시 모시는 통 큰 호남인이 되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며, 미완성 항일전쟁의 승리를 낳는 21세기 충신열사의 땅으로 재탄생되어야 한다.

안철수 돌풍은 새 시대를 열망하는 온 국민의 소망이었다. 하지만 안철수 자신도 새 시대의 정확한 정답을 구체화시키지 못했다. 정말 준비 부족이었다. 단지 용기 있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 박준영 도지사가 알고 물폭탄을 시원하고 멋지게 맞았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상쾌한 돌풍과 의연한 물폭탄 세례를 보며, 우리나라의 또 다른 희망을 보았다. 진흙탕에서 피어나는 영롱한 연꽃의 가능성을 보았다.


* 원문출처 : /king/default/bbs/view.php?&bbs_id=board30&doc_num=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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