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황제 97주기 사죄 참회문

2016년 1월 21일은 광무(고종) 황제께서 왜적에게 독살을 당하신지 97주기가 되는 날이다. 앞으로 3년이 지나면 100주기가 되는 바, 삼일절 100주년을 앞 둔 대한황실은 착잡하고 심란한 마음을 금할 수 없도다.

앞으로 3년 안에 광무황제 폐하의 참혹한 최후를 설욕하고, 대한황실의 ‘국가 자존심’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아직도 미완성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항일전쟁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도다.

더구나 2005년 7월 16일에 왜국 동경의 천황궁 옆에 있는 호텔방에서, 비명횡사한 변사체로 발견된 이구 황태손의 죽음은 아직도 그 범인을 확정하지 못한 미제사건으로 참담하게 남아 있도다.

특히 이구 황태손의 최후에는 눈을 감고서 광무, 융희 황제의 대통을 아무 것도 모르는 극소수 평민들이 밀실에서 조작하여, 황통 혼미를 초래하며 찬탈 참극을 저지른 바에 대해서도 전혀 광정 절차가 없었도다.

태조 고황제 폐하께서 구국의 결단을 내리며 나라를 바로잡아 대조선국을 건립한 이후, 황통이 왜적에 의해 단절되었다고는 하지만 어찌 존엄한 국통을 아무나 불경하게 조작할 수 있을 것인가? 통곡에 통곡을 금할 수가 없도다!

97주기를 맞은 광무황제의 참극의 날에, 대한황실은 태조 고황제 폐하를 아우른 열성조 어른들께 삼가 단호하게 결의를 다진다.

무릎 꿇고 사죄를 올릴 뿐이다. 목 놓아 통곡할 뿐이다.

융희 110년 1월 21일

황실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