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의 외동따님 정혜(마사에)

덕혜옹주 영화에는 덕혜옹주가 천황의 항복 방송을 청취하고서, 원수의 나라 일본을 지옥 탈출하듯 떠나 귀국하려는 절박한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외동딸을 데리고 한국에 오려다가 출국장에서 거부를 당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이어진다.

덕혜옹주는 거의 정신병 상태의 폐인으로 평생을 보냈다. 더구나 끝내 이혼을 당하고 정신병동에 갇히는 참혹한 신세가 된다. 그런 비참한 상황에서 임신을 당했고, 비운의 딸을 낳은 것이다. 사실상 강간당해 낳은 딸에 가깝다.

김장한 기자는 김을한이란 실존인물이다. 김기자가 덕혜옹주를 찾으러 갔을 때에, 남편이 격렬히 거부하는 것은 범죄자로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내를 정신병동에 보내고, 딸을 죽게 만들었으며, 딴 여자와 가정을 다시 꾸리고 있는 죄의식이 생생히 보인다.

덕혜옹주 영화에 나오는 외동딸 정혜(마사에)는, 젊은 처녀로서 죽었는데 일본 측에선 자살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황실의 어른들은 타살이라고 거의 확언하듯 말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 까닭은 덕혜옹주의 따님이 어머님의 비참한 모습을 용납하지 않고 항거한 때문이라고 보인다. 아버지에게 분노하며 항거한 것이 확실하다. 정상적인 딸이라면 당연하다. 그래서 항거하다가 어느 날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 분명하다.

따님의 죽음을 정신병동에 갇힌 덕혜옹주가 알리는 거의 없었다. 그 가련한 외동 따님의 죽음은, 광무황제, 명성황후를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대한황족들이 참담하게 비운에 사라진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왜적들은 침략을 위해서는 못하는 짓이 없는 살인마 집단 이었다. 그러하니 연약한 젊은 여인의 죽음 정도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가볍게 처리한 것이 분명하다. 요즘도 일본인들은 전 국민이 살살 눈치나 보며 겁먹은 듯 산다.

일본은 예부터 가미카제는 될지언정 자신의 자유의지가 없다. 요즘 준동하는 재특회를 보라! 그들은 현대판 가미카제이고 누군가 시켜서 타의로 하는 성향이 짙다. 일본은 현재도 거대한 살인마 군사조직과 같은 나라니까, 겨울연가의 배용준 같은 남자는 일본에서 거의 상상하기가 어렵다.

덕혜옹주도 그런 풍토에서 속절없이 정신병자가 되었고, 마사에도 파리 목숨 같이 사라진 것이다. 초현대 시대인 오늘날에도 왜국 일본이 하는 행태는 그 당시와 무엇이 다른가? 일본은 오늘날 원자탄 응징을 받기 직전의 원색적인 왜구 상태로 되돌아가 있다. 아베 총리가 서슬 푸르게 날뛰는 모습은, 문자 그대로 왜구본색 그대로이며 원자탄 투하를 다시 재촉하는 것과 다름없다.

초현대 시대인 2005년 7월 16일에 충격적 변사체로 발견된 이구 황태손의 죽음을 일본에선 어떻게 했는가? 가히 천벌을 받을 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대명천지의 이 시대의 이구 황손도 그랬을 정도인데 정혜(마사에)의 죽음은 식은 죽 먹듯 간단히 해치운 것이고, 그간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만큼 사실상 망각된 역사에 가까웠다.

<덕혜옹주 영화의 준엄한 역사고발을 고맙게 생각한다.>

*참고자료 : 황실문화재단 공지사항 32, 63, 65 참조

황실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