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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플러스=김수정 기자] 이석 대한황실문화재단 총재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방송되는 OBS '명불허전'에 대한황실문화재단 이석 총재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석 총재는 1941년 고종황제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11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재학 중 미8군 무대에서 가수 및 TV 프로그램 사회자 등으로 활동했던 그는 1966년 월남전에 참전, 이후 '비둘기집' 음반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1979년 떠난 미국에서 순탄치 못했던 10년간의 이민생활을 마친 후 귀국, 수도승 생활과 자살 시도 등의 긴 방황의 시기를 겪기도 한 이석 총재는 2005년부터 전주 승광재에서 기거하며 교수로 강단에 서는 등 우리나라 역사를 전하는 데 힘써왔다. 현재 대한황실문화재단 총재로서 조선 왕실 복원에 힘을 기울이며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 문화의 맥을 잇고 있다.
# 조선조 마지막 황손, 비운의 시대를 살다
고종황제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11번째 아들로 태어났지만 조선왕조가 몰락한 비운의 역사 속 왕자로서 이석 총재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격변하는 현대사 속 그가 궁에서 쫓겨나 1979년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흑인 강도에게 여러 번 목숨을 잃을 뻔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온 10년간의 이민 생활, 귀국해서도 수도승 생활을 하고 9번의 자살 시도를 하는 등 위태롭게 지내온 지난날 방황의 시간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1966년 월남전 참전 이후, 음반 '비둘기집'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가수 활동을 했던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오랜만에 방송에서 MC 유인촌과 '비둘기집' 노래를 함께 듣고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 베일에 싸인 대한제국의 황실, 그 생활을 밝히다
왕자의 신분으로 조금만 뛰기라도 하면 상궁들이 달려와 막았을 정도로 엄한 궁중예절을 학습해왔다는 어린 시절 이야기들과 함께 자신의 큰아버지였던 순종이 즐겨마셨던 커피 속에 숨겨진 역사적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놓은 이석 총재는 아버지 의친왕에 대한 기억, 그리고 의친왕이 당시 독립운동을 지원해온 사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는 전주 승광재에 기거하며 그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전하고, 대한황실문화재단 총재로서 사람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석 총재. 그가 이 시대 조선의 마지막 황손으로서 황실 복원에 대한 자신의 소망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황실문화재단 이석 총재의 인생이야기는 10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OBS)
OBS플러스 김수정 기자 ksj@ob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