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문화재단
 
제목  조선25대 철종의 후손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작성일  2012-09-26 17:35:16 조회수  1164

철종 생가 5대손 그랜드힐튼서울(옛 스위스그랜드호텔) 이우영 회장


철종 생가 5대손 그랜드힐튼서울(옛 스위스그랜드호텔) 이우영 회장… "왕족 자존심 중시했다면 호텔사업 같은 건 안했다"



물 빠진 군복으로 대학 4년 버텨… 피란 시절엔 껌팔이에 노점상도

박미숙

왕가의 후손이라는 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요. 시대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저는 요란스럽게 세상에 나서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남은 인생도 그냥 제 소임을 다하며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호텔이 뭡니까? 예전으로 치자면 ‘객사’(客舍)입니다. 객지에서 묵는 집이라는 뜻이죠. 제가 왕족이라는 프라이드(자존심)만 갖고 살았다면 호텔 사업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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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을 운영하는 이우영(66) 회장. 그는 조선조 25번째 왕인 철종의 형 영평군의 5대손이다. 정조의 동생인 은언군의 아들 전계대원군 이광의 6대손이기도 하다. 전계대원군은 철종의 아버지다. 이우영 회장 라인은 철종의 생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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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조선왕족 후손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니 그는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왕족의 후손이라는 것이 지금 이 시대에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인터뷰도 수차례의 요청과 e-메일 청탁 등으로 겨우 자리가 마련돼 이뤄졌다. 하지만 사진 촬영은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워낙 사진 촬영을 싫어해 그는 호텔 행사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흔한 인물검색 사이트에 명함 사진 한 장도 나오지 않는다. 호텔 직원 중에는 아직도 이 회장의 얼굴을 모르는 직원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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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후손이라는 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요. 시대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저는 요란스럽게 세상에 나서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남은 인생도 그냥 제 소임을 다하며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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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 호텔 부지는 이 회장의 5대 선조인 영평군의 사유지였던 ‘누동궁’을 판 돈으로 마련한 땅이다. 누동궁은 지금의 종로 낙원상가 부근 땅이었다. 누동궁은 나라에서 내린 땅이다. 철종이 왕이 되자 형인 영평군에게 집안을 대신 이끌어 가라고 땅을 하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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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부지는 ‘누동궁’ 팔고 온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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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선조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생활이 궁핍해지자 사대문 안에 있던 누동궁 부지를 팔고(땅을 판 시기가 정확하지 않음) 외곽인 홍은동 백련산 밑자락에 터전을 잡았다. 홍은동 땅은 원래 전계대원군과 회평군·영평군 등 이 회장 선조의 묘소가 있던 선산이었다. 이 선산은 후에 포천으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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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은 돈이 많지 않았어요. 조선조 후기는 당쟁과 사화가 끊이지 않지 않았습니까. 영평군의 형인 회평군도 역적 모의에 휘말려 사약을 받았습니다. 재산을 제대로 모으고 평탄하게 살 수 없었던 것이 왕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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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4대조 청안군 재순은 고종황제와 사촌 간이다. 숙종의 3남 연령군이 자손이 없어 사도세자의 아들인 은신군(영평군의 아버지인 전계대원군의 작은아버지)을 입적시켰다. 따라서 은신군-남연군-흥선대원군-26대 고종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된다. <뒷면 황실 가계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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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는 의친왕(고종의 2남)의 5녀 해경(65)씨. 최근 한국을 방문한 그에게서 들은 누동궁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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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가끔 큰집이라 불리는 누동궁에 갔었어요. 당시 이우영 회장의 조부인 이해승씨가 집주인으로 계셨죠. 들어가는 입구부터 조경이 잘 돼 있었고 경치가 수려했죠. 출입문 입구에는 양쪽으로 커다란 도자기가 나열돼 있어서 마치 중국의 성에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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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한국 부촌 1번지라는 성북2동에 산다. 성북동은 ‘하늘이 낸다’는 부자들이 모여 사는 전통 부촌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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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부자는 100억 부자, 강남 부자는 30억 부자’라는 말도 있다. 강북 부자는 자신을 크게 떠벌리지 않는다고 한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친 세대라 절약과 검소가 몸에 밴 재벌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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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부친 이완주씨를 일찍 여의고 조부인 이해승(청풍군)씨 밑에서 자랐다. 이해승씨는 조선조 최고 작위인 이화대수장을 받았다. 그는 귀족이었지만 생활은 여느 서민처럼 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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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밥 도시락 싸들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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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지만 이 회장은 조부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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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데 돈을 쓰지 않는 분이셨어요. 교과서나 학용품을 사려고 돈을 타야 할 때면 고지서와 성적표 등을 다 보여 드려야 돈을 주시는 분이셨죠. 큰돈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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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부 밑에서 자란 영향일까. 이 회장의 생활 철칙도 ‘근검절약’이다. 한국전쟁 피란 시절엔 담배나 껌을 팔며 노점상 생활도 했다. 대학 시절(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엔 동대문에서 물 빠진 군복을 아래위로 사서 4년 내내 입고 다녔다. 헤어질까 봐 자주 빨지도 않아 여학생들이 지나갈 때면 코를 잡고 갈 정도였다. 용돈은 버스표 두 장이 전부. 반찬도 없는 맨밥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다. 대학 매점에서 값싼 우동 국물을 사 밥을 말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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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활을 했으니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었다. 지금의 호텔 사업도 오로지 선조가 물려준 땅을 밑천 삼아 한푼 두푼 모은 재산으로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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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저는 우리 가족이 호텔을 들락거리는 것을 원치 않아요. 가까운 직원들도 제 아내 얼굴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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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식도 거의 안 하고 식사는 주로 집에서 가족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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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가 물려주신 재산을 잘 관리하고 또 그것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왕족의 후손이라는 생각으로 선대가 물려준 재산을 흥청망청 쓰고 다녔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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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일본에서 사망한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씨는 이우영 회장의 할아버지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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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씨는 1907년 일본에 인질로 끌려간 고종의 왕자 영친왕의 차남. 1931년 12월 29일 영친왕과 영친왕비와의 둘째 아들로 첫째 아들 진이 생후 8개월 만에 비명횡사해 사실상 마지막 황세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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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가 한국에 머물 때 이 회장은 명절 때 세배도 가고 자주 찾아 안부를 물었다. 이구씨와도 생전에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했다. 이구씨가 한국에 들르면 자주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에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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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씨와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어요.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겠지만 한국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비운의 삶을 살다간 이구씨를 생각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왕손이라도 돈이 있어야 합니다. 이구씨가 돈이 풍족하지 못해 이것저것 사업에 손을 많이 대고 실패하면서 힘들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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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은 슬하에 아들 셋(순종·의친왕·영친왕)과 딸 덕혜옹주를 두었다. 순종은 후사가 없었고 의친왕은 13남9녀를 두었으며 영친왕은 진·구 두 아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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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씨도 호텔에 자주 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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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친왕은 조선을 점령하기 위해 온 이토 히로부미에게 강제로 일본으로 잡혀가 1920년 23세의 나이로 일본 왕족 마사코(이방자 여사)와 결혼한다. 영친왕은 1922년 이방자 여사 사이에서 황손 진을 보지만 1년 후 조선으로 잠깐 들어온 사이 의문의 죽음으로 황손을 잃는다. 그리고 1931년 차남 구를 보게 된다. 1945년 광복을 맞이했지만 국가에서 그들을 받아주지 않아 귀국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황실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해 황손들은 매우 어렵게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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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은 영친왕 내외를 평민 신분으로 강등시켜 거처와 재산을 몰수했다. 영친왕은 재일한국인으로서 어렵게 살았다. 영친왕은 1970년, 이방자 여사는 1989년 사망했다. 황태손 이구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고교 재학 중 8·15 광복을 맞아 점령군인 미군사령부의 주선으로 도미, MIT를 졸업했다. 그는 뉴욕의 건축회사에서 독일계 미국 여성 줄리아와 만나 1958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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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63년 부부가 귀국해 낙선재에서 기거하며 사업을 꾸려 나갔다. 하지만 사업은 연이어 실패했고, 줄리아 여사가 황손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1977년 별거하게 된다. 그 뒤 이구씨는 사업에 손을 댔다 부도가 나자 도망치듯 일본으로 떠났다. 1996년 다시 귀국했으나 또다시 사업에 실패, 일본에서 요양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7월 일본의 한 호텔에서 74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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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씨가 불우한 삶을 살다 간 건 본인의 불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이면 어머니가 일본인이든 불우한 역사의 피해자든 한국인으로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일본 왕실 후손 중에는 미쓰코시의 한 점원으로 일한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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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구씨가 생전에 한국에서 충분한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손댄 것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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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교수 자리도 주고 유엔사령부 안에 일자리도 마련해 주는 등 나라에서도 나름대로 신경을 써 드렸는데… 황세손을 이용한 주위 사람들로 인해 심적 고통이 있었겠지만 개인적 갈등을 이겨내고 한국의 한 소시민으로 살아갈 각오를 하셨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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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공부만 했던 사람이 사업에 손을 댄다는 건 웬만한 노력과 각오가 없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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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얼마나 험난한 여정입니까. 실패도 맛보고 인생의 밑바닥 경험도 겪어 보면서 이력이 나야 하는데 이구씨는 그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하신 것 같아요. 어릴 때 일찍 큰아들 진을 여읜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가 구씨를 얼마나 애지중지 귀여워하며 키우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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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방자 여사가 한국에 왔을 때 불우이웃을 돕고 사는 등 나름대로 나라를 위한 일에 열심이었던 것을 본받지 못하고 한국에 정착하지 못한 이구씨를 못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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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가장 소중한 재산은 ‘충·효·예’의 유교 법도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보편적이고 평범하지만 그에게는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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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가 들으면 고리타분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충·효·예’에는 인간이 해야 할 도리가 다 들어 있습니다. 호텔업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저 역시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사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리사욕이나 남을 속여 돈을 버는 것은 진정한 상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업인은 항상 양심적으로 사업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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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자산은 ‘충·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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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남 땅 투기 등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하려는 세태에 대해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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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게 외국은 주식 투자 등 금융으로 부를 축적하는데, 우리나라는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하려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투기도 생기는 거고… 참 안타깝습니다. 부의 축적은 돈으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황우석 교수는 지적 부를 축적한 분이 아닙니까. 우리 국민도 진정한 부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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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경영자답게 그는 끝으로 국내 호텔 사업 육성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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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사업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속이 크지 않습니다. 외화내빈이죠. 우리 호텔만 해도 직원이 700명입니다. 호텔 운영비와 인건비 빼면 크게 남는 장사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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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관광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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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정부가 호텔에 세금 지원을 해줍니다. 이 때문에 호텔 숙박비가 싸죠. 우리는 세금 지원이 없어서 인건비와 물가가 비쌀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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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로 볼 때 삼성이 휴대전화 하나 파는 것보다 외국인이 며칠 호텔에 머물며 한국 관광에 쓰는 외화가 더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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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에서 관광 산업으로 크려면 가격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한국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숙박비가 비싸다면 관광객이 몰리겠어요? 국가에서 세금 지원을 해 주거나 호텔 전력을 산업용으로 쓰게 해 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호텔 이용료가 낮아질 테고 그러면 외국인도 많이 찾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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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은 살아있다

고종 직계는 어떻게 사나


철종 후손들보다 고종 후손들이 왜 더 못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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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이승만 대통령 시절 고종 직계(순종·의친왕·영친왕) 왕족의 재산은 전부 국가에 귀속됐다. 그래서 고종 후손들은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크게 사업으로 성공하거나 재산을 모은 후손들은 찾아볼 수 없다. 순종은 후사가 없었고, 영친왕의 두 아들 이진과 이구까지 세상을 떠 현재 남은 고종 직계 후손은 의친왕의 자손뿐이다. 의친왕은 슬하에 13남9녀를 두었지만 이들 대부분은 한국에 정착하지 못하고 미국이나 일본으로 귀화해 현재 어렵게 살고 있다. 9남 이종씨의 장남 혜원씨는 경복궁 고궁박물관의 연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10남 이갑씨의 장남 이원씨는 뉴욕대를 졸업한 뒤 현대홈쇼핑 아동레포츠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대동종약원에 의해 이구씨의 뒤를 이을 적통자로 결정돼 세상에 부각됐다. 별세한 황세손 이구씨가 자손이 없었기 때문에 종친회에서 ‘사손(후사를 이을 양자)’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11남 이석씨는 가수 생활을 하다 현재 전주대 교수로 재임 중이다. 9명의 딸은 1녀 해완과 4녀 해숙씨가 사망하고 나머지 7명은 미국과 남미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에 반해 직계 왕족이 아니었던 철종 라인의 재산은 몰수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 후손은 그래도 잘사는 편이다. 이우영 회장도 선조부터 내려온 누동궁을 팔아 마련한 홍은동 땅을 터전으로 사업을 일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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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힐튼서울은…

병원 지으려다 안돼 호텔로 바꿔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은 대지 1만1849평, 건축면적 4253평, 연건평 2만3695평으로 지하 3층, 지상 12층의 메인 호텔과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장기 투숙객을 위한 레지던스와 컨벤션 센터가 있다. 동원INC(회장 이우영)가 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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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부분의 호텔이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거나 외국 자본과 합작한 것과 달리 그랜드힐튼서울은 국내 자본 100%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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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회장은 1988년 5월 선산이 있던 홍은동 땅에 이 호텔을 설립했다. 처음엔 병원을 지으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 스위스항공에서 한국에 취항하는데 호텔을 해보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 동원INC 60%, 스위스 항공 20%, 네슬레 20%를 투자해 스위스그랜드 호텔이 탄생했다. 동원INC가 낸 60%는 거의 땅값이었다. 2001년 세계적인 항공업계 불황으로 스위스항공이 파산하면서 동원INC는 스위스항공과 네슬레의 지분 40%를 모두 인수했다. 마침 러브콜을 해온 힐튼과 합작, 브랜드만 빌려와 2002년 4월 그랜드힐튼서울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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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2002년 12월 국내 호텔 최초의 대규모 독립 컨벤션 센터를 만들면서 베스트 컨벤션 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뿐 아니라 FIFA 총회·세계지식포럼·남북경제협력회의 등 각종 국제대회·세미나·학술대회 등을 유치하고 있다.


* 원문출처 : /king/default/bbs/view.php?&bbs_id=board12&doc_num=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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