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초등학교를 ‘특별보호’ 합시다!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중앙초등학교는 매우 기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학교입니다. 그러니까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에 있어서, 중앙초등학교와 같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갖고 개교한 학교는 찾기 어렵습니다.

중앙초등학교는 서울에 있던 경성중학교(경성고등보통학교) 만큼이나, 뼈아픈 어둠의 역사를 가진 학교입니다. 서울의 경성중학교는 일본인들이 경희궁을 헐어내고서, 왜놈들 청소년이 다니는 학교를 만든 데에서 비롯됩니다. 경희궁은 온갖 동물들이 강제로 잡혀와 전시되어 있는 동물원이 되었던, 창경궁과 함께 일제의 악랄함을 대변하는 대표적 궁궐입니다.

지구상에서 이웃나라의 황궁을 경악스럽게 동물원으로 만들거나, 황량한 폐허로 만들어서 침략자의 자손이 뛰노는 학교로 만든 몹쓸 나라가 어디에 있습니까? 지구상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최악의 전쟁범죄 사례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중앙초등학교는 서울의 경희궁, 경복궁, 창경궁보다도 가장 우선적으로, 왜적들이 짓밟은 경기전에 세워졌던 ‘전쟁범죄 산출물 학교’입니다. 그것은 대한황실의 근본을 짓밟고 우리나라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희궁에 현대시대에 다시 개교한 서울고등학교는, 서울 서초구의 최고 요지에 옮겨진 가장 좋은 고등학교가 되었는데 중앙초등학교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한국 최고 수준의 서울고등학교는커녕) 일제침략 제1호 초등학교가 통상적 수준으로 거의 방치된 학교 그대로입니다.

첫째로 중앙초등학교는 경기전의 바로 옆에 있어서 결코 일제 침략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현재는 경기전에 그대로 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전을 관광차 들러서는 손가락으로 중앙초등학교를 가리키며 혀를 차는 기막힌 학교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일제침략기 ‘악의 상징’과 같은 학교로 오해할 정도로 손가락질을 받는 학교입니다.

둘째로 중앙초등학교 건물을 보면서 전혀 경기전과 조화가 맞지 않는 잘못된 건물이라고 지적을 합니다. 많은 관광객이 필수적으로 찾는 오목대 언덕 위에서, 관광객들은 도대체 저 건물이 무엇이냐고 힐난성 질문을 던지고는 합니다. 경기전의 바로 옆에서 경기전을 굽어보듯 오만불손하고 불경한 건물이 되어서, 많은 관광객이 현재도 어두운 얼굴로 개탄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수많은 관광객이 둘러싸고 물밀 듯이 몰려다니는, 시끄럽고 난잡한 교육환경이라 교육적 여건이 너무나도 나쁩니다. 교육 장소라기보다는 놀이터나 유원지에 방치되어 있는 ‘비교육적’ 학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넷째로 관광객 및 자동차의 시끄러운 소음이 진동하여, 소음공해 속에 학업에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 파괴적’ 학교가 되어 버렸습니다.

다섯째로 특히 매연과 먼지가 진동하는 환경으로 학생들의 건강에도 아주 나쁜 영향을 주는 ‘보건 무방비’ 건물입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를 걱정하기 이전에 주변을 둘러싼 원천적인 공기가 호흡기 질환에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현재의 중앙초등학교는 사실상 학교가 있을 곳이 아닙니다. (일제강점기에 경기전을 말살하려던 것과 큰 차이가 있습니까?) 거의 왜적들이 악의적으로 만든 그 상태의, 위치선정부터가 너무나 좋지 않습니다. 아주 좋은 교육환경을 가진 곳으로 즉시 이전시켜 주어야만 하겠습니다. 그것은 ‘현대판 교육독립운동’의 차원에서라도 시급한 일입니다.

일제강점기에 경기전을 강점하고 있던 잘못된 중앙초등학교에서 오늘날 근본적으로 보아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예전 경복궁에 자리 잡았던 총독부 중앙청 건물을 보면서 일본 관광객들이 야릇한 눈빛으로 억지 주장이나 설명을 늘어놓던 소리가, 오늘도 중앙초등학교 교정을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은 왜 없습니까? 중앙초등학교는 즉시 아주 좋은 곳으로 이전되고, (황실발상지에 있던 학교인 만큼 창조적 역발상으로) 전국 유일의 ‘황실문화 초등학교’ 같은 가장 좋은 학교로 다시 태어나야 하겠지요? 일제강점 당시의 최악의 교육침략 배경을 갖고 있는, 가장 침략 상처를 많이 가진 학교에 대한 국가적 보호는 언제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존 건물은 (경기전과 어울리게 고쳐서) 차라리 대한황실 기념관 혹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으로 바뀌어야 옳지 않을까요?

가혹할 정도로 역사적 피해를 당한, 뼈아픈 역사를 가진 학교인 만큼 전주교육청에서 큰 배려를 해 주어야 마땅하다고 하겠습니다. 전라북도 차원이 아니라 거의 국가 차원에서 특별 배려를 해주어야 할 특별한 학교를, 그간 너무나 무관심하게 방치해 두었다는 생각을 하루라도 빨리 인식해야 옳겠습니다.

융희 109년(2015년) 10월 17일, 광복 70주년 문화의 날을 맞아서

황실문화재단 총재(광무황제 친손자), 대한황실 큰 어른 이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