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비둘기 황손 이석이 전주에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주는 거의 대한민국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 부산은 물론이고 강원도를 포함하여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나절 거리에 있다고 할 만큼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전주는,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모두 있는 아주 살기 좋은 곳입니다. 물론 비둘기 황손 이석도 있지요. 전국에 있는 관광지에서 전주와 같이 모든 물산이 풍부하고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얘기하면, 전주는 대한황실이 탄생한 거룩한 땅이라 매우 의미가 큰 관광지입니다. 대한황실이 태어난 발상지로 황실성지가 되지요. 따라서 경기전, 오목대, 이목대, 풍남문, 객사, 조경단과 같은 역사유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할 얘기도 많고, 가르칠 것도 많습니다. 전주는 알고서 보면 경주, 부여와 같은 수준의 대단한 역사도시입니다. 제가 벌써 전주에 와 있게 된 지도 10년쯤 되는데, 10년을 보아도 항상 새로울 정도로 좋은 구경거리가 있는 멋진 관광도시입니다.

그리고 전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전주비빔밥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주하면 생각나는 콩나물 국밥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들이 다 알고 있듯이 예부터 전주는 항상 밥상이 풍성한 곳입니다. 호남평야에서 풍부하게 나오는 여러 물산은, 기름진 밥과 반찬을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갖가지 음식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아마도 전주에 오기 전에는 몇 끼를 굶고 오시는 것이 예의일 것입니다. 그래야 다양하게 맛을 실컷 보시겠지요.

요즘 제가 10년째 와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가 크게 자랑하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관광지가 전주에 있는데도, 돈이 많이 드는 해외여행을 생각할 수 있습니까? 자녀들을 잘 설득하여 해외여행갈 돈으로 전주를 방문하십시오.

특히 제가 한옥마을에 자리를 잡은 뒤에부터 전주시는 ‘살아있는 대한황실 유적’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갖고 찾아오시는데, 아직도 와 보지 않은 분들은 서두르십시오. 전주구경을 끝내고서는 아 정말 좋은 구경을 했다는 만족감이 들 것입니다. 여행비가 적게 들면서도, 해외여행간 것보다 몇 배나 의미 있는 여행을 했다고 만족하실 것입니다. 전주는 아주 한국답고 한국냄새가 물씬 풍기는 특이한 곳으로, 이렇게 좋은 관광지는 가히 세계적으로 자랑할 곳입니다.

끝으로 한 가지 강조할 것은, 아직도 황실성지 ‘경기전’ 땅을 밟아보지 않은 분들에게 적극 권합니다. 약간 지나친 표현 같지만, 경기전을 와보지 않고서는 진정한 한국인이 아닙니다. 경기전 땅을 밟는다는 것은, 우리민족이 가진 역사상 최고의 성지를 방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경기전을 극도로 탄압하고 망각시킨 까닭을 생각해 보십시오. 경기전 방문은 바로 현대시대의 독립운동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경기전 땅을 밟았다는 자체가 바로 여러분을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만들어 줍니다.

전주땅 승광재! 그곳이 제가 머물고 있는 집입니다. 승광재는 제가 광무(고종)황제의 위대한 뜻을 계승 한다는 뜻으로 두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광무황제의 친손자인 저는 전주땅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저는 대한황실의 명예를 살리려고 모든 생애를 바친 지난날에 대단한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대한황실은 일제침략으로 참담하게 허물어 졌지만, 저는 비둘기 황손으로 대한황실의 영광된 내일을 향해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꼭 좋은 열매가 맺힐 것을 확신합니다.

국민 여러분! 즉시 전주땅으로 출발하십시오. 언제라도 전주 관광을 크게 환영합니다. 즐겁게 다녀가십시오. 우리민족과 우리땅을 사랑하는 애국자가 되십시오. 그리고 비둘기처럼 다정하게, 밝게 사는 우리민족이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황실문화재단 총재, 비둘기 황손 이석(李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