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벨기에의 아스트리드 공주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주한 벨기에 대사관이 30일 밝혔다.

벨기에 아스트리드 공주.이번 방문은 벨기에 경제사절단의 네 번째 방한으로, 총 256명 규모의 사절단이 아스트리드 공주와 함께 서울, 인천, 부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사절단에는 벨기에 국왕의 특사 자격인 아스트리드 공주와 디디에 레인더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 장 클로드 마르쿠르 왈로니아 부총리 등 정부 인사와 109개 기업, 13개 유관단체 및 상공 회의소, 5개 대학 등의 관계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B2B 회의, 워크숍, 세미나 및 문화 교류 등 행사에 참석한다. 방문기간 동안 벨기에 정부 및 기업들은 한국 파트너사와 총 15건 이상의 투자 계약 및 업무협약 (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서 사절단은 제품 품질, 유럽의 중심 허브로서의 지리적 위치, 자국 내 중소기업의 강점 등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벨기에가 지닌 세 가지 주요 특징을 강조할 예정이다.

벨기에와 한국은 모두 수출 중심국이다. 벨기에는 화학, 제약, 생명공학 산업에 강점을 가진 반면, 한국은 자동차와 전자 산업 강국으로 상호간 무역은 양국 모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특히 벨기에 경제사절단은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으로 △교육 △제약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생명 공학 분야 사업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달 12일에는 경제사절단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벨기에의 맛’(A taste of Belgium) 쿠킹 쇼 이벤트가 개최된다. 참석자들은 미슐랭 스타 셰프 데니스 브룩스 등 유명 셰프의 창작 요리와 벨기에산 맥주, 수제초콜릿 등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조리과정은 SPC 그룹의 벨기에 출신 셰프 파트릭 아셀보른이 지원한다.

이번 벨기에 경제사절단의 방한은 필립 국왕이 왕세자 시절 당시 이끌었던 1993년, 2000년, 2009년 방문에 이어 네 번째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국왕 알베르 2세와 파올라 왕비 사이에 둘째 자녀로 태어났으며 1997년 군에 입대한 현직 의료부대 대령으로 왕족의 공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벨기에 경제사절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31일 이후 열리는 홈페이지(http://www.belgianeconomicmission.b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은영 (eun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