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황제체제가 싫습니다.

이는 춘추가 말하는 존왕양이가 아닌 존황양이가 되는 것인데

존왕양이를 존황양이라고 말한 것은 왜구이고 중원에 주원장같은 홍건적같은 잔당들일 것입니다.

본시 왕에 올라 황제가 되어 몇세기만에 망한 나라는 진나라이며 한나라가 몇백년을 가나

후한 말기는 그야말로 처참하기 그지없고 또 진의 사미염은 황제라 칭하나 8왕의 난을 계기로 또 다시 중원에선

춘추와 같은 시대가 일어났습니다.  

늘 말하지만 우리는 진나라나 고려나 황제라고 칭하는 중원의 왕국과 일본의 왕국이 아닐 것인데

황제라는 말이 저는 거슬리기 그지 없습니다. 황제라는 것은 본시 삼황오제와 옥황상제에 딴것이고 사람이 칭할 것이 아닌데

엉뚱한 자가 칭하니 지금의 중원이 이렇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고려를 보십시오. 호족들의 국란을 잠재우기 위해 광종 대성왕은 황제라고 칭하였으나 이후에 황제다운 황제가 몇 있기는 했습니까? 그 결과가 바로 무신정변입니다. 의종이 황제라고 자화자찬하며 폭정을 자행했습니다.

이래서 조선은 왕들께서 자신을 낮추기 왕이라고 했습니다.

늘 말하지만 조선은 고려의 더럽고 추한 것을 온통 버려야 했으나 못했지요. 

황제에 집착하며 황제라고 칭하는 고려의 더럽고 추한 것까지요.

지금은 고려가 아님에도 왕실을 황실이라고 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조선을 좋아하나 고려의 더러운 것을 따라가는 조선을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