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제주도를 군사 요새화 하려 했던 정황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일제침탈기 당시 일본이 군사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갱도가 24곳에서 163개가 확인 된 것.

22일,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일제 갱도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0일 동안 제주시 동(洞)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에 발견된 갱도들은 태평양 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 당시 일제가 제주도를 군사 요새화하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만든 것들로 일제의 만행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거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도는 이들 일제시대 군사시설들을 선별하여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해 학습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