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통령이 드디어 탄생했다

2013년 2월 25일은, 우리민족의 5000년 역사에서 대단히 특기할 날이다. 생각하면 예전 역사서에 나온 선덕여왕(재위 서기 632년부터 647년까지) 이후 약 1300여년 만에 여성 최고지도자가 탄생된 뜻 깊은 날이다. 예전 선덕여왕은 3국으로 나뉜 신라의 최고지도자였고, 3국통일을 만들었다. 박근혜는 현재 2국으로 나뉜 나라의 최고지도자인데, 2국시대를 극복한 민족통일의 날이 점쳐지기도 한다.

생각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은, 현대정치사에 있어서도 너무나 의미가 크다. 그간 우리사회에서는 국민의 50%인 여성을 사실상 거의 사회적으로 인정한 적이 많지 않았다. 약 30년 전만 해도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흡사 요즘의 아랍국과도 같다고 할 만큼 거의 드물었다. 심지어는 여성이 자동차 운전을 해도 놀라는 나라였었다. 그만큼 여성들은 집에서 육아와 가사에 종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할 일이 많지 않은 나라였다.

그런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등장은, 현대정치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엄청난 발걸음이다. 흑인 오바마 대통령이 탄생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흑백 인종대결을 극복한 위업이라며 오바마에게 노벨 평화상을 준 바와 같은 정도의 큰 발걸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생은 나의 개인적 기쁨이기도 하다. 젊은 교수 때에 발간한 나의 저서에 쓰인 그대로가, 드디어 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에 그 책을 다시 펼치니, 그 책이 1991년 4월 30일에 출간되었으니까 꼭 21년 9개월 26일 만에 여성대통령이 탄생되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의 예포가 국가원수에 대한 것으로서, 묘하게도 21발이 발사되는 것을 보면서 21년이 지난 세월이 감개무량하다.

21년 9개월은 약 22년이 되는데, 22년 전의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였는가? 생각하면 당시는 매우 당혹스러운 시기였다. 책의 제목을 ‘여성대통령은 언제 나올까’로 하고서, 작은 글씨로 부제목을 ‘여성정치 문화론’이라고 붙여 출간하자 기묘한 반응이 이어졌다. 물론 당시는 나부터도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어, 책 제목을 갖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한참 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발간이 되자, 우선 책 표지만 보고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첫째는 어불성설 서적이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저자인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이었고, 셋째는 아주 현실성 없는 무의미한 책이라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학회에서 공개적으로 힐난하듯, 소설을 썼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까지 들었다. 수도서울의 당당한 국립대학 젊은 교수 신분이기에, 감히 정면으로는 도전을 못해도 기인(奇人) 학자라는 얘기를 들어야 했었다. 어떻게 여성 대통령이란 지극히 비현실적인 발상이 나오느냐며, 아주 기이한 사람이라니 할 말도 없었다. 물론 여자가 밖에 나가 자동차 운전대를 잡는 것도 기이하던 때였으니,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이제 생각하면 22년 밖에 앞서 나간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당시에 아주 황당한 ‘기인’이었다. 하지만 나의 책은 꽤 많이 읽혀서 8쇄까지 출간되었고, 우리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물론 우리사회에서는 무조건 어떤 글에나 흠집잡기를 하는 일각의 흐름도 있지만, 사상 최초로 분명한 논리를 제시한 것이기에 호응도 컸었다. 금번 박근혜 대통령이 완고하다는 평을 듣는 동북아시아에서 최초의 여성최고지도자로 선출되었으나, 여성이기에 부당하다거나 잘못 되었다는 말이 전혀 없음은 22년의 성숙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싶다. 우리나라는 22년 만에 이렇게 혁명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나의 책은 원래 우리민족은 고대시대에는 모계사회였고, 그렇기에 여성이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우리민족의 원형 회복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단군할아버지는 틀린 것이고 단군할머니가 맞는다는 것이니까, 생각하면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논리일 수 있다.

당시 나는 몇 년간에 걸쳐서 고대시대 동북아 국제정치론인 ‘거시국토통일론’을 집필함에 진력했었고, 고대시대 국제정치 연구를 한 결과로 우리민족의 원초적 원형 리더십은 여성리더십이었다는 결론을 얻게 되어 쓴 책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두 책이 모두 희귀한 서적이 되었다. 어떻든 두 책은 당시에 큰 충격과 함께 호평을 받았고, 우리사회가 일제침략을 당하며 좁고 어두운 정신세계에 짓눌려 있었던 때의 철벽같은 장벽을 허문 뜻 깊은 서적이었다고 자평한다.

당시에는 두 책이 나오자 애초에는 모두 허황되다고 힐난조의 얘기를 들었으나, 그 후 우리민족이 동북아 국제정치판에서 통 큰 세계관을 갖고 새 시대를 열어갈 최초의 안내서가 되었다고 하겠다. 생각하면 당시는 드넓은 만주벌의 고조선, 고구려 의식은 거의 사라진, 지극히 편협한 국가의식이 지배하던 때였다. 심지어 학생들의 교과서에까지도 북한 지도가 나오면 삭제되던 전두환 시대였고, 휴전선 이남지역에 사로잡힌 지극히 편협한 국토의식이 지배적이던 때였다.

요즘 젊은이들은 도저히 이해도 할 수 없는 그런 때에, 그런 책을 처음으로 출간했으니 그런 충격적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일제침략과 6.25 전쟁을 겪은 뒤의 억눌리고 짓눌린 국가관은, 22년이 지난 오늘에는 거의 상상이 될 수 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그 암울한 상황에서 5000년 역사를 당당히 잇는 민족원형 여성 리더십의 부활을 주장했으니, 그 반응은 당연한 시대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등장은 사실상 단군할머니의 현대판 환생이다. 단군은 고대시대 우리민족의 최고지도자였다. 동북아 드넓은 땅을 말달리며 호령하던, 담대한 민족 기상이 되살아 난 뜨거운 감동과 희열을 느낀다. 더구나 온 세계를 강타한 세계적인 가수 싸이가 온 세계에 생중계되는 말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온 누리에 울려 퍼지는 단군할머니의 힘찬 질주와 우렁찬 호령을 느낀다. 싸이가 온 지구촌을 말달리며 위대한 기마민족의 기백을 전하는 것은, 바로 자랑스러운 단군할머니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기쁨의 나팔소리가 아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대통령이란 새 역사를 썼으나, 그것은 여성이 아니라 원래의 우리민족 최고지도자의 새 역사를 감동적으로 다시 찾고 부활시킨 것이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란 아주 생각이 짧은 것이고, 최초로 민족의 원초적인 원형 리더십을 현실화시킨 민족대통령이 맞다.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발걸음이며, 좁은 나라가 아닌 먼 옛날 광개토 호태황의 기개와 경륜을 잇는 박근혜 대통령의 힘찬 역사창조를 뜻하는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최고지도자로 탄생되는 도전의 험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승리를 낳은 감동적 신화의 인물이다. 정상적인 지도자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아가 승리를 만들고 쟁취하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덜 된 자가 남을 탓하고, 못난 자가 나라 탓 부모 탓을 하는 것이다. 일찍이 알렉산더가 말했던가? 젊은 나이로 아들이 없이 운명하는 그에게, 후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자 주저 없이 강한 자가 취할 것이라 말하며 당당히 눈을 감았다던가?

그렇다. 자랑스러운 리더십은 스스로 나아가 용기 있게 쟁취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앞으로도 우리사회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은, 그 리더십의 주인공 스스로가 신화를 스스로 쓰며 만들어야한다는 모범을 정확하게 보였다. 창조적 도전의 싱그러운 리더십이 뿌리내리는 우리사회의 앞날은 밝다. 새로운 신화는 계속하여 만들어질 것이다. 새 시대가 힘차게 창조되며, 미래가 밝게 열려질 것이다. 눈부신 태양은 계속 우리 강산을 축복할 것이다.

‘기인 교수’라는 당혹스러운 얘기까지 들으면서, 22년 전에는 변명조로 학생들에게까지 구차한 설명을 하기도 했었다. 여성대통령론을 쓰면 국민들의 50%인 모든 여성들이 나의 동상을 세워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착각이었고, 아무도 본질은 모르면서 허황되다고만 말한다고도 했었다.

하지만 22년만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생은 모든 것을 실질로 바꾸었다. 작은 연구실의 좁은 공간 세계에서 쓴 기인 대학교수의 힐난 받던 소설은, 22년이 지나며 강력한 실질적 현실 이론임이 증명되었다. 작은 연구실에서 허약한 서생으로 취임식을 TV로 보면서, 감격하고 고마울 뿐이다.

「여성대통령의 탄생은 꽃꽂이 정치인으로 보호받으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정치인으로 스스로 용기있게 개척하며 스스로 탄생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온 국민이 감동할 드라마를 스스로 창조했다. 단군할머니의 정당성을 증명했다. TV를 보는 많은 국민의 마음은 선덕여왕의 새 역사를 열망하고, 세종대왕의 꿈을 그리며 가슴이 뜨겁게 타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