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2020m에 올라... 일본을 상징하는 하얀 눈 덮힌 후지산에 올랐습니다. 변덕스런 날씨 탓에 일본, 아니 세계의 명산 후지산에 오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지만 묘하게도 오늘따라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받으며 2020m 고지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간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단장이 정상에 올라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한일병탄(1910년)은 무효]라는 것을 확실하게 천명하였습니다. 삼일절에는 동경의 일왕궁 앞에서 1910년 이후 94년만에 한일병탄이 무효라고 고종황제의 친손자인 나는 분명히 외쳤습니다. 하늘도 서러운 것일까? 봄비가 종일 내렸습니다. 태극기와 함께 순종황제의 유서를 높이 들고 소리쳤습니다. ------------------------------------------------ ♣순종황제의 "한일합방은 무효"라는 마지막 유언♣ 지난날의 병합 인준은 강린(强隣: 일본)이 역신의 무리 (이완용 등) 와 더불어 제멋대로 해서 선포한 것으로 나를 유폐하고 협박하여 한 것이노라. 경(궁내부 대신 조정구)에게 위탁하노니 이 조칙을 대외에 선포하여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백성들에게 병합이 내가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면 이전의 소위 병합 인준과 양국의 조칙은 스스로 파기하여 돌아가고 말 것이노라. 만 백성들이여, 노력하여 광복하라. 짐의 혼백이 어둠속에서 여러분을 도우리라... ------------------------------------------------ 나라를 강제로 빼앗긴 옛조상들의 억울함과 하늘의 원통함이 전해지는듯했습니다. 역사의식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진 여러분들이여, 이것을 기억합시다!!! "사랑하는 백성들이여, 광복하여라. 죽어서 영혼이라도 그대들을 도와주겠노라. 조선 27대 임금이신 순종황제의 유언입니다. 2004. 3. 3. 일본을 떠나며 [Narita 공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