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관

종묘제례에는 왕이나 왕세자를 비롯하여 왕실의 종친과 문무백관들이 제관이 되는데 현재에는 왕족이었던 전주이씨 문중과 왕비족인 29성씨 문중이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 왕이 맡았던 초헌관은 현재 황태손을 비롯한 전주이씨 문중의 어른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아헌관이나 종헌관을 비롯한 여러 제관의 역할 또한 같다.  종묘제례는 국가적인 제사로서 의식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제관은 그 역할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고, 참여하는 숫자도 매우 많다.

종묘의 정전과 영녕전에는 각 전마다 집례 감제관, 천조관, 당상·당하 찬의 등의 제관을 따로 구성하여 의식을 진행한다. 또한 정전 19실과 영녕전 16실의 각 신실에도 제사를 주관할 제관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대축관, 묘사, 내봉관, 외봉관, 집준관 등 여덟 명을 둔다. 그러므로 종묘제례의 제관은 정전 163명, 영녕전 137명, 공신당 두 명 등 모두 302명으로 편성된다

ㅁ 전각별 제관과 역할

o 천조관: 각 실에 고기를 담는 그릇을 올리고 음복할 때 참여하는 제관으로 호조판서나 3 품 당상관이 맡는다.
o 진폐찬작관: 향을 태울 때는 향을, 진찬시에 음식을, 폐백을 올릴 때는 폐를, 작을 올릴 때는 작을 들어올리는 제관으로 이조참의가 맡는다.
o 전사관: 제물을 만들거나 진설하는 것을 감시하는 제관
o 집례; 제계가 진행되는 순서를 소리 내어 읊는다.
o 축사: 신주를 내고들이며 축문을 나누며 아헌 때 진작에 참여한다.
o 재랑: 신주를 내고들이며 아헌관 종헌에 전폐한다.
o 봉조관: 조를 들어서 천조관에게 받친다.
o 협률랑: 휘를 들어서 제악과 일무를 지휘한다.
o 찬자: 왕이 배례를 할 때 좌우에 나누어 서서 사배를 창한다.
o 예의사: 각 실에 왕을 인도하여 제례의식을 계청하는 제관이다.
o 봉례: 왕세자의 시종관을 말한다.
o 알자: 제관을 따라 다니면서 홀기를 듣고 제례의식대로 인도한다.
o 찬인: 제사를 돕는 사람.
o 찬의: 집사와 헌관을 인도하는 사람
o 유사: 정시가 되었음을 고하고 제사를 청하는 사람

ㅁ 신실별 제관과 역할

o 초헌관: 맨 처음 의식 때 술을 올리는 제관으로 왕이나 정일품의 관리가 맡는다. 현재는 생존해 있는 마지막 황세손이나 전주이씨 종친 중에서 선정한다.
o 아헌관: 두 번째 의식 때 술을 올리는 제관으로 왕세자나 정이품의 관리가 맡는다. 현재는 29성씨의 왕비 문중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o 종헌관: 세 번째 의식, 즉 맨 나중에 술을 올리는 제관이며 영의정이나 종이품의 관리가 맡는다.
o 대축관: 신주를 내고들이며 천조관을 맞이하여 각 실의 축문을 읽고 음복할 때 술을 붓고 거두며 축문과 폐백을 거두어 망료위에서 불사르는 임무를 맡은 사람.
o 묘사: 제물을 검사하고 제기의 수리와 정비 및 먼지 털기를 감찰하고 신주의 출납을 맡은 사람.
o 집준관: 잔을 올릴 때 잔을 집어주는 사람.
o 외봉관: 준상에서 내봉관에게 술잔을 건네주는 사람.
o 내봉관: 외봉관의 술잔을 건네받아 신실 안에서 헌관에게 술잔을 올리는 사람

* 29성씨 왕비문중

곡산(谷山) 강(康)씨, 안동(安東) 권(權)씨, 능성(綾城) 구(具)씨,
광산(光山) 김(金)씨, 경주(慶州) 김(金)씨, 안동(安東) 김(金)씨,
연안(延安) 김(金)씨, 청풍(淸風) 김(金)씨, 여흥(驪興) 민(閔)씨,
나주(羅州) 박(朴)씨, 문주(文州) 박(朴)씨, 달성(達成) 서(徐)씨,
여산(礪山) 송(宋)씨, 거창(居昌) 신(愼)씨, 청송(靑松) 심(沈)씨,
함종(咸從) 어(魚)씨, 파평(坡平) 윤(尹)씨, 해평(海平) 윤(尹)씨,
평창(平昌) 이(李)씨, 덕수(德水) 장(張)씨, 양주(楊洲) 조(趙)씨,
풍양(豊壤) 조(趙)씨, 등주(登州) 최(崔)씨, 영흥(永興) 최(崔)씨,
안변(安邊) 한(韓)씨, 청주(淸州) 한(韓)씨, 남양(南陽) 홍(洪)씨,
풍산(豊山) 홍(洪)씨, 영왕비(英王妃) 이(李)씨

(2) 제복